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전체 글 450

정월 대보름날 땅콩 볶아 먹기, 나물 해먹기

정월 대보름날 풍습에 부럼먹기가 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언제나 먹을 수 있고 영양도 과잉인 점이 있어서 상관없지만 풍습에 한 발이라도 걸치려 하게 된다. 얼마전 에어프라이기를 좀 큰 것으로 샀다. 전에 쓰던 것은 용량이 작아서 얼마 해먹지도 못하고 설거지하기도 불편한데 새 것은 기름받이가 스텐으로 되고 꺼내기도 좋다. 여러 가지 조리 버튼이 기기에 나열되어 있어서 간편하다. 부수적으로 팝콘을 튀길 수 있는 회전망을 같이 샀기에 한 번 써먹을 요량이었다. 땅콩 농사지은 것 프라이팬에 볶아먹고 한 봉지 남겨두었는데 이번에 잘 써먹게 되었다. 210도에서 15분이면 된다. 통돌이가 잘 돌아가고 있으니 그 기능만으로도 잘 산 것 같다. 15분후 꺼내서 먹어보니 타지도 않고 알맞게 잘 되었다. 팝콘 튀기는 버..

이야기 2021.02.26

하루하루가 나의 인생

시골에 사니 무작정 외출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전철을 타든 아니든 읍내에 나가려면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대여섯가지의 할 거리를 미리 의논하고 나섰다. 집에서 하는 일도 여럿 있지만 집을 떠나서 한 일들이 오늘 하루의 일과인 것 같다.. 제일 먼저 마트에 들러서 캘리그래피에 필요한 붓펜을 한 개 샘플로 샀다. 모필이 아닌 것 같지만 우선 연습용으로 사본 것이다. 다음에 전문가가 추천하는 것으로 더 사려고 한다. 마침 친구들 넷이서 같이 캘리그래피를 배워보자고 뜻을 같이 했으니 붓펜도 같이 사게 될 것이다. 붓펜을 보니 멋지게 글씨를 쓰게 될 날이 기다려진다. 두 번째로 용문 가는 길에 있는 대형 공구점에 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곳이라서 그런지 물건도 잘 정리되어 있다. 남편이 ..

이야기 2021.02.23

양평 서종면 명달리 마을 산책

명달리는 양평의 오지라고 한다. 그 말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에 정배리를 지나갈 때 명달리로 가는 도로표지를 본 적이 있어서 십여 분만 가면 오목 허니 들어앉아 있다고 생각했다. 도로표지대로 5분 정도 들어가는 마을은 아직 정배리였다. 그 도로는 경사로가 되어 계속 올라가게 만들었다.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빈 곳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가려다가 아무래도 도로에 갓길이 없어서 그만두었다.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지만 강아지까지 데리고 가기에 무리인 것 같아 차를 몰고 더 올라갔다. 길은 백육십도로 꺾어지기도 하면서 이리저리 휘어진 길은 내려갈 줄을 몰랐다. 거의 정상에 올랐나 싶은 곳에 주택이 하나 있었다. 그리곤 다시 내려가는 휘어진 길은 강원도를 생각게 했다. 명달리 버..

행복여행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