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전체 글 450

냉장고 식품 한 눈에 알아보는 법

여름 텃밭에서는 채소들이 풍성하다. 많이 심지는 않았어도 하루가 지나면 커져서 따야할 것들이 꼭 나온다. 가지 호박 오이가 기둥줄에 매달려 그네를 탄다. 요리할 때 바로 쓸 것들로 몇 개씩 고추를 따서 넣어놓는다. 작년에 꽈리고추를 안 따고 두었다가 따서 멸치조림을 했더니 고추가 매워서 나는 먹을 수가 없었다. 올해는 적당히 크면 따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깻잎을 따서 만들어놓은 깻잎찜이 한 통 있다. 깻잎 200장을 따서 만든 것이다. 오늘은 고구마잎줄기를 따서 김치를 만들어 넣었다. 그러다 보니 냉장고에 넣어놓은 채소와 만든 반찬들로 자꾸 찬다. 반찬은 그래도 좀 기간이 연장되는 데 채소들은 적정기간이 지나면 상해서 못 먹는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까맣게 잊고 나중에 넣은 것을 해먹고 나는 바람에 먼..

이야기 2021.08.03

양평 강상면 교평2리 서라우마을 산책

교평2리는 두 개의 마을로 구분된다. 효자고개를 중심으로 효자마을이 있고 고개너머에는 서라우마을이 있다. 고개를 넘어가면서 왼쪽 밭 경계엔 칸나가 심겨져 있다. 맞은편에 사시는 분께서 고민 끝에 애써서 심은 결과다. 작년에도 쭉쭉 뻗어가며 서있는 늘씬한 미스코리아를 보는 기분이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교평2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오늘은 왼쪽길로 가면서 마을을 탐색해보았다. 2층집의 노오란 목조주택이 눈에 띈다. 또 높은 축대에 지은 집과 계단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우러러보게 된다. 높아서. 하지만 그 집들은 다른 길로 가면 단층이 된다. 사나운 개가 두 마리 있는 집도 지나고 빨간집도 보인다. 펜션이다. 군데군데 이색적인 색깔이 있는 것도 괜찮다. 강가로 나가는 길로 접어들면 오래전에 지은 넓은..

행복여행 2021.07.26

양평 개군면 앙덕리 벚나무 강변길

앙덕리 벚나무길을 가게 된 것은 무더위날씨를 피하기 위해서다. 나무그늘이 보호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는 외출을 삼가라는 방송이 여러 번 들리니 말이다. 아침을 부지런히 먹고 8시 30분에 출발을 했다. 도착하니 9시다. 앙덕리 마을회관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다. 앙덕리를 가자면 석장리입구로 해서 가야 한다. 기대하던 대로 아직은 대기가 뜨거워지지 않아 선선하고 나무그늘도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다. 자전거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강변길이지만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길따라 포도농장, 들깨밭 같은 농사짓는 땅들이 있기 때문이다. 잘 살펴보고 자전거타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하면서 길을 걷는다. 갔다 오다가 손수건을 잃어버렸다. 어느 지역까지는 손수건을 가지고 있던 기억이 있어..

행복여행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