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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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강상면 화양리 산중옛길 2코스 사슬고개에서 전망대 산책길

여름날처럼 더운 날씨다. 이럴 땐 사슬고개에서 임도로 올라가는 산중옛길이 시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적어서 좋다. 오늘은 예상보다 주차장이 꽉 찼다. 그만큼 찾아온 사람들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오며가며 다섯팀 정도 만났으니 많은 것은 아니다. 주차장이 좁을 뿐이다. 지난 번에 30여분 올라가서 벤치에 앉아서 쉬다가 왔는데 오늘은 좀더 걸어갔다. 점심을 든든히 잘 먹어서 그런지 지치지를 않는다. 산길에 웬 뒤가림막이 있는지. 위험방지를 위한 것인가. 그래도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으니 편안하고 새롭다. 산중옛길 코스를 임도로 해놔서 차량이 지나갈 정도로 길이 넓다. 또 다시 쉼터가 있어서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쉬고 있어서 나는 그냥 지나쳤다.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쉽터여서 김밥..

행복여행 2020.05.30

양평에서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빨강머리 앤은 ‘앞일을 생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다니는 20대때는 나도 꿈에 부풀어 할 일을 계획하며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곤 했다. 결혼하면 친구같은 남편이 있어 마음이 편안할 줄 알았고 맞벌이를 하여 어떻게든 집도 사고 아이도 낳고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 생각들로 채우고 나니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시간도 즐겁고 강의를 듣는 시간도 즐거웠다. 시간이 흘러 꿈은 꿈으로 끝나고 현실만이 석고상처럼 현관앞에 떡 버티고 있어 비켜가기란 쉽지 않았던 시절이 되었다. 아이들 키우기, 남편 뒷바라지, 친정어머니 모시면서 살림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자들이 가정을 지키며 자기 시간을 갖는 것이 어찌 보면 희생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제는 아득히 먼길을 걸어와서 눈앞에 펼쳐지는 잔디..

이야기 2020.05.29

마늘쫑 뽑는 일과 방법

올해 마늘을 처음 심어봤다. 작년에도 심어보라는 것을 안했는데 올해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요량으로 심게 되었다. 이웃집들도 심어서 은근히 서로 비교를 하게 된다. 봄에 그렇게 가물어서 물을 주곤 했는데 요즘은 비가 또 너무 자주 오는 편이라 썩을까봐 걱정이 된다. 안그래도 이웃집은 마늘에 벌레가 생겨서 할 수 없이 약을 뿌렸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물을 많이 주어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람이 잘 안 부는 오목한 곳에 텃밭이 있으면 그렇다. 우리 집 마늘은 벌레가 안 먹은 줄 알고 다행이다 했는데 일주일후 누렇게 된 것들을 보니 벌레가 생겼다. 할 수 없이 우리도 농협에 가서 약을 사다 뿌렸다. 우리 밭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인데도 그러니 참으로 농사일이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며칠전에는 ..

이야기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