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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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

산이 머리를 풀고 드니 풀숲도 내도 옷자락을 흔들며 발끝까지 굽이친다. 잠잠하던 들판도 온갖 빛깔로 결실의 꿈을 한데 모은다. 휘젓고 싶어도 휘저어지지 않는 너른 하늘이 가슴까지 와 닿는다. 아무 데나 부딪혀 깨질듯한 想念 궁굴려져 또아리 틀고 감추어도 드러나는 아집 산 그늘에 절였다가 들판에 쏟아지는 농부의 땀에 삭혔다가 하늘 한번 들이마시고 나면 내가 품은 구슬 나의 작은 우주는 숨소리도 죽이고 산은 산대로 들은 들대로 있는 그대로 맞아들인다.

2020.08.22

한국의 슈바이쳐 김종양 선교사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코로나로 투병중, 이중국적 국민청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열병을 앓고 있다. 몰아치는 태풍을 피해가기 어려운 것처럼 비껴가지 못하고 코로나라고 하는 태풍의 핵 속에 갇힌 소중한 분이 계시다. 바로 나와 남편의 형님 내외분이신 김종양 박상원 선교사 부부시다. 변변한 병실과 약품도 없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를 앓고 계시다. 코로나로 먹을 게 없어 고통받는 현지인들을 위해 사랑의 식량 나누기를 하다가 걸리신 것 같다. 선교활동중 못 먹어서 폐병도 걸리고 말라리아에 걸리기도 했고 심장 수술도 하여 심장약도 복용중이시니 기저질환자시다. 지금도 일년에 한번 한국을 방문하여 약처방도 받고 건강체크를 하신다. 한국에 있다면 한국의료진의 우수성을 누구나 인정하는 바 걱정이 덜 한데 아프리카에 계시니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다. 두 분도 약을 먹으며 자택에..

수필 2020.08.18

양평 양서면 도곡리 질울고래실마을 산책

양평역에서 서울로 가는 길에 질울고래실마을 입구 간판이 있다. 그 때마다 마을의 이름이 특이하여 꼭 가봐야겠다고 했었다. 오늘 우연히 가게 되었다. 사실은 신원역 맞은 편에 있는 강변공원을 산책하려고 길을 나섰기 때문이다. 공원 입구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서 공원길을 걸었다. 가는 중에 공원의 풀을 깎는 분들이 대여섯명 수고하고 있었다. 가다가 굴다리밑으로 가는 데크길이 있어서 가보니 질울고래실마을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농촌체험마을답게 소박하지만 잘 꾸며진 쉼터, 아이들의 극기훈련용 흔들다리. 작은 개울을 건너는 통나무다리, 마을을 돌아보도록 만든 경운기 달구지 기차, 수영장, 움막이 있었다. 마을기업형 체험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개울을 따라 올라가며 보이는 풍경도 아..

행복여행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