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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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김종양 선교사님 내외분 코로나 투병 상황

아프리카 대륙비전 사무국에서 받은 메일이다. 어렵게 선교하며 살아온 흔적이 헛되지 않게 코로나 이겨내시길 바랄 뿐이다. 아직 할일이 많은데, 아직 마무리할 일이 많은데 말이다. 선교사업은 종교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샬롬!! (사)사무국입니다. 아프리카 김종양선교사님 내외분 소식을 전합니다. 감사하게도 김선교사님은 조금씩 호전이 되어가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상원 선교사님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국내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심려가 크실 줄 알지만, 간단한 진료만 받을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 계신 두분 선교사님 온전한 치료와 빠른 회복을 위하여 계속해서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이야기 2020.08.25

고춧대 뽑기, 고추 장아찌, 고추부각 만들기

이웃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고추에 병이 들어서 일부분은 뿌리를 뽑았다고 한다. 우리 집 고추는 잘 있으려나 하면서 아침에 둘러보니 아니나다를까 우리 집에도 고추가 무름병에 걸려서 누렇게 힘없이 떨어져 있는 것이 많아졌다.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 말이 사실이었다. 고추에 약을 뿌릴까 말까 고심했었다. ‘그래도 약 뿌리지 말고 그냥 거두는게 낫겠다.’ 우리는 서로 상의한 결과 그동안 거둔 빨간 고추만 가지고도 김장도 하고 남으니 약을 안 뿌리는 걸로 결론지었었다. 오늘 살펴본 고추밭은 병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드러냈다. 많이 병든 곳만 고춧대를 뽑아냈다. 원래 고춧대 밑에다 배추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부지런히 빨갛게 익은 것도 땄다. 그늘에서 이삼 일 말리면 붉으락푸르락한 것도..

이야기 2020.08.25

강아지풀

한바탕 비가 내린 후 잿빛 하늘은 허여멀건 회색으로 조금 환해졌다. 하루 한 번은 산책을 나가 볼 일을 봐야하는 강아지를 위해 급히 산책을 갔다. 남한강의 세찬 물살은 이미 에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 여름의 더운 온도가 기운을 잃어 시원해져서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헉헉 거리며 혀를 내놓고 걷는 강아지가 오늘은 얌전히 풀냄세를 맡으며 산책을 즐긴다. 정말 사람과 똑같다. 어느 정도 가다가 삼거리가 나와서 되돌아서서 오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걸을 기미가 없다. 진행방향을 바라보며 버티고 서있다. 나는 할 수 없이 조금 더 가서 슬그머니 돌아서서 되돌아왔다. 전에도 그런 적이 많았는데 오늘 또 그런다. 자기 심정을 몸으로 말해준다. 오면서 강아지가 풀을 뜯어 먹는다. 다른 산책길에서도 있었던 일이다. 끌지..

이야기 202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