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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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에서 살아남기-접시꽃

대추나무 옆에 작은 동그란 꽃밭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 꽃을 심어 키웠다. 봉숭아도 피고 접시꽃도 한쪽에 피어서 내 키만큼 자랐다. 하얀 꽃이 탐스럽게 피어 올라가고 씨앗도 맺었다. 소나무와 영산홍, 딸기, 한련화가 살고 있는 꽃밭에 또 다른 접시꽃들이 싹을 튀우고 아기 손바닥만큼 자라고 있었다. ‘내가 심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접시꽃 씨앗을 심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동안 황무지 같던 땅에 많은 나무와 꽃을 사거나 얻어서 심어나갔으니 기억력에 한계가 있었나 보다. 그런 나에게 실망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지.’하고 잊어버린다. 잡초에 덮여서 잘 살 수 없을 것 같아 접시꽃 모종을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겼다. 그곳은 수시로 텃밭으로 드나드는 입구에 있어서 살펴보고 키우는데 용이한 곳이..

수필 2020.08.27

9월을 바라보는 8월의 꽃밭

주차장에 새로 만든 꽃밭에는 설악초와 백일홍, 맨드라미가 한 곳에 모여 있다. 함께 있어도 흰색 바탕에 빨간 꽃이라 어울릴 것 같았다. 그 옆에는 메리골드가 피어 있다. 예전만큼 꽃이 피지 않고 키만 크고 이파리만 무성하다. 봉오리들이 많기는 하니 조만간 필 것 같다. 자주색 다알리아도 해바라기마냥 커다란 얼굴로 활짝 웃어서 아침에 내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계속 피어날 봉오리들이 가지 끝에 맺혀있다. 다알리아 뿌리 언저리에 심겨져있는 국화는 봉오리가 작게 맺혀있다. 국화는 서너군데에 심겨져있는데 작은 봉오리가 나 여기 있어요 하듯이 고개를 들고 있다. 텃밭과의 경계에 국화, 아로니아, 백일홍, 분꽃, 방풍이 심겨져있다. 그 언저리에 아주가가 빽빽하게 뿌리를 뻗어가며 잘 자란다.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꽃..

이야기 2020.08.26

아프리카 김종양 박상원 선교사님 코로나 투병상황2

사무국에서 받은 메일이다. 소식을 들으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온다. 이겨내야 할텐데 연세가 있으시고 기저질환도 있으시니 기도의 힘을 믿을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에서 선교의 기적을 이룬만큼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기적도 주시기를 바란다. 샬롬!! (사)아프리카대륙비전 사무국입니다. 아프리카 김종양 선교사님 소식을 전합니다. 김종양 선교사님 아들이신 김학수목사님께서 연락주셨어요. 선교사님 내외분 코로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집근처 작은 병원에 지난 주일에 입원하셨는데, 좀전에 박상원 선교사님(어머니)과 통화 했는데 힘이 너무 없으셔서 오래 통화 못하고 끊었다고 하시네요.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많이 힘드신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여 어려운 마음으로 보내지만, 김종양 선교사님과 사모님 위..

이야기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