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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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금사면 외평리 강변길 산책

이포보가 가까이서 보이는 곳에 공터가 있다. 공터에는 캐러반이라든지 캠핑카가 여러 대 주차되어 있다. 주차공간이 널찍하여 좋다. 캠핑하기에 나름 편리한 곳인가보다. 편의시설은 없어도 자연 풍광이 좋다. 전북리 강변길을 걸어본지라 이번엔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이포보 반대방향으로 걸었다. 추운 겨울에도 갈대와 풀들이 누런 손을 흔들며 길은 안내한다. 전북리길과는 달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길이 잘 닦여져 있지 않아서 바지에 풀씨들이 끈질기게 많이 붙었다. 개울물도 얼어서 얼음판을 걷다가 식구는 발이 물에 빠지기도 했다. 누군가 다녀 간 길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을 몰랐다. 아니 알았다. 소중한 역사다. 처음에는 길이 잘 되어 있었다. 갈수록 길이 없어서 강아지에 의지해서 걷기도 했다. 강아지가 아니라..

행복여행 2021.01.04

여주 금사면 전북리 강변 갈대밭길 산책

여주 금사면은 양평 강상면 세월리와 맞닿은 곳이다. 세월초등학교를 지나서 여주가는 큰길로 나가서 전북교를 건너는 끝 지점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전북교를 건너기전에 내려가는 길도 있는데 그 길은 세월리 강변길로 가는 길이다. 세월리 강변길은 전에 가보았던 길인데 그 길의 연장선인양 금사면 갈대밭길은 작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강변으로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뚝방길도 있지만 강변으로 내려가면 더 자연스러운 곡선의 뻘과 자갈로 이루어진 길이 나온다. 나는 뚝방길 빈 곳에 주차를 하고 걷다가 강변으로 내려갔다. 시멘트길이 아니어서 좋다. 자연스런 갈대의 손짓도 좋다. 강가로 가까이 가서 물속도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아주 가까이서 오리떼들의 반짝이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바람이 세게 불..

행복여행 2021.01.04

양평 원덕역에서 용문방향 흑천길(가무내길) 산책

흑천에 하얀 손님이 왔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이 하얀 겨울 손님을 맞이하여 단단히 껴안고 있다. 눈까지 내린 곳은 더 하얗다. 다녀간 사람들의 발자국, 강아지 발자국, 고양이 발자국까지 자연스런 무늬를 그렸다. 전에 못 보던 안내표지가 있어 보니 이 길이 가무내길이란다. 바로 흑천이다. 한 구석에는 평해길이라는 것도 있다. 공세리, 신내리가 있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흑천으로 내려가서 빈터에 주차를 했다. 여러 번 본 모습인데 오늘은 겨울풍경에 얼음판으로 운치를 더했다. 추읍산이 보이는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다. 아침 나절의 찬 기운이 낳은 산물이다. 화가들이 그리고 싶어하는 먹물의 도를 알 수 있다. 흑천을 건너면 추읍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다. 이미 가본 길이라서 이번에 가지 ..

행복여행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