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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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학창시절엔 공부하고 노는 게 전부다. 그 나머진 어른들의 몫이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올 때도 있고 대강 했는데 잘 나올 때도 있다. 꾸준히 기초를 닦다보면 언제가는 성과가 난다는 생각으로 공부할 때는 누가 시켜서 하지 않고 내 뜻대로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이나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의 수가 많다. 주의산만해서 제 맘대로 행동하는 아들에게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는 규칙이 잘 통하지 않았다. 또 선생님 말씀 잘 듣는다는 말에 철썩같이 믿은 아들이 방에서 공부는 안 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는 걸 알게 된 적도 있었다. 그 날로 즉시 컴퓨터를 거실로 꺼내 왔다. 그 이후 아들과의 관계도 서먹해지기도 했지만 컴퓨터가 ..

수필 2022.12.28

팔당 물안개공원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할 곳을 찾다가 물안개공원을 산책하게 되었다. '오늘은 어디서 산책을 할까?' 주말이면 늘 생각을 한다. 전에 갔었던 곳이라도 좋은 곳이면 또 간다. 물안개공원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또 찾은 곳이다. 전에 봄에 찾았다면 이번엔 가을에 찾은 셈이다. 가을이면 대표 꽃이 코스모스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만든 산책이었다. 산책길 내내 코스모스의 한들거림을 보며 걸었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이어서 코스모스의 가냘픈 모습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코스모스의 꽃 크기는 전에 보던 것보다 커서 튼튼한 유량아였다. 귀여섬으로 건너갈 때는 꽃이 없는 연꽃의 연잎들이 촘촘히 강을 덮어 수를 놓았다. 꽃은 없더라도 연잎의 모습은 내겐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어쩜 저렇게 아름다운 곳선으로 만들어졌을..

행복여행 2022.10.10

양평 화양리 황금빛 논

양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작은 논들이 군데군데 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와 달리 화양리는 마을 입구로 좀 들어가야 황금빛 논들이 보인다. 주택들도 6년정도 된 단지도 있고 오래된 것도 있다. 서로 어우러져 있다. 너른 논이 마을 가운데 있고 둘레에 주택이 있는 분지형이다. 주택들은 대체로 남향이나 동남향으로 되어 살기좋은 곳이다. 작은 개울가를 따라서 걷다보면 그냥 자연스레 노래가 나온다. 목장길도 아닌데 ' 목장길따라 밤길 거닐어~~'같은 노래가 말이다. 반려견과 함께 걸으면 더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 내가 여유가 있는 게 아니고 반려견이 냄새 맡느라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면 꼭 한 번씩 찾아오는 마을이다. 한낮에 오면 밝은 햇살에 빛나는 벼이삭과 잎들이 예쁘고 오..

행복여행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