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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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집이 호텔이래요

몇 달전에 진돗개 집위에 천막을 사서 조립하고 설치하였다. 천막을 설치하기 전 강아지는 비오는 날엔 비가 들이치고 맑은 날엔 해가 쨍쨍 내리쬐서 뜨거우니 안절부절했었다. 그러니 햇빛을 피해 집 둘레를 다니며 작은 그늘에 기대어 엎드렸었다. 이젠 날씨에 상관없이 편안히 이리저리 둘러보며 짖고 앉고 엎드려잔다. “보미야, 고맙다고 해라. 천막 조립하느라 얼마나 고생한 줄 아냐?” 남편은 말도 못 알아듣는 진돗개와 나를 번갈아보며 말한다. 천막을 바라만 봐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같다. 천막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을 때 기둥을 어디에 세워야 튼튼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결국 나무틀을 짜서 시멘트를 개서 부어 양생을 하였다. 세워질 기둥 바닥에 놓고 주어진 나사못을 박았다. 강한 태풍이 와도 꿈쩍도 안 했다...

이야기 2022.09.16

충북 청주 탄금대, 무술공원, 감자꽃 시비, 명품 비내길 1코스

전부터 많이 들어온 탄금대를 십여년만에 다시 찾았다. 5년전 새식구가 된 반려견 진돗개와 같이. 양평에서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신라시대 가야국에서 귀화한 우륵이 금을 탔다는 말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탄금대로 가는 길에 곳곳에 돌로 된 조각품이 품위를 높여준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게 하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권태응의 '감자꽃' 노래비 돌미로원 탄금대 속의 탄금대 -열두대 신립장군의 팔천여 군사의 죽음을 기리는 충혼탑이 무겁게 서있다. 조금 지나서 항일운동 작가이며 충주 출신인 권태응의 감자꽃 시비를 읽었다. 쉬운 듯 어려운 듯 시인의 말을 듣고 싶다. 가는 길에 세계무술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여서 먼저 무술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자연석으로 된 조형물이 모여있는 곳, 나무숲 어린이 놀이터, ..

행복여행 2022.08.26

예상대로 살 수 있다면

비가 많이 온다. 비올 것 같지 않던 하늘에서 갑자기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퍼붓는다. 예상할 수 없다. 며칠 전에도 티비가 안 나와서 서비스를 받았다. 알고 보니 번개와 천둥이 칠 때 단자가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어쩐지 번개가 번쩍하고 나서 티비가 꺼졌으니 말이다. 봄에 비가 너무 안 와서 물관리를 잘 못한 고추가 병들고 잘 못 자랐다. 이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병에 걸려 익지도 못하고 떨어진다. 요즘 툭툭 떨어지는 것들 모아서 태울 곳으로 보내고 익은 것들은 모아서 건조하기에 바쁘다. 비가 와서 좋은 것들은 풀과 나무다.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자라는 풀들을 이길 재간이 없다. 한 구석씩 달래고 어르고 뽑는 중이다. 영산홍도 새 가지를 뻗어나가며 잘 자란다. 미스킴라일락도 풍성하게 가지를 뻗고..

이야기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