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을 날 산중옛길 산책하면서>
산중옛길로 가는 임도에 갔다. 몇 번을 와도 새롭게 다가오는 산길이다. 일주일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하얗게 길위에 눈길을 만들어놓고 있다.
미끄럽지 않고 겨울의 운치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데리고 간 강아지는 길 양쪽에 하얗게 많이 쌓인 길에 부지런히 자기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팔각정같은 쉼터 두 군데가 있는데 두 번째 가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고 돌아왔다.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팔천보 걸었다.



산적공원까지 가려면 삼십분은 더 가야할 것 같다.
한낮이라 기온도 올라서 그다지 춥지 않다.
강아지 발자국 내 발자국
함께 걸어가는 길
가을의 쓸쓸함은 사라지고
겨울의 포근함이 길 위에 깔려있다.
눈을 밟아서 그런가
강아지와 함께라서 그런가
무딘 칼날같은 겨울 바람이 불어도
포근한 산책길이다.
<2020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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