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177

양평 강상면 대석1리 대석저수지

대석2리 상촌 다랭이논은 전에 가봤는데 맞은편에 있는 대석1리는 어떤지 궁금해서 가보게 되었다. 다원식품 맞은편에 신축중인 건물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공휴일이고 좀 넓어서 방해가 될 것 같지 않아서다. 도로를 따라서 좀 더 올라가면 대석1리 마을회관이 있다. 마을회관으로 가기 전에 주차장 옆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넓게 펼쳐진 논을 바라보며 걸었다. 추수가 끝난 논은 비어있는 듯하지만 가득 찬 느낌이다. 농부는 이미 벼를 베어서 나락을 떨어 쌀로 만들어 먹고 판매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땀 흘린 보람의 결과다. 짚을 돌돌 말아서 하얀 비닐로 싸매어 놓은 뭉치들이 논 가운데 덩그러니 모여 있으니 말이다. https://youtu.be/olsLSgrvb9E 야산이 안겨준 그늘의 빙판을 살살 걸어 돌아가니..

행복여행 2021.12.08

여주 강천보 자전거길

강천보에는 한강문화관이 있다. 우뚝 솟은 전망대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면 속이 트일 것 같은데 갈 때마다 전망대에는 못 올라가봤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나빠서 가볍게 산책하고 오려고 나선 길이다. 물고기들이 다닐 수 있게 자연형어도도 있다고 한다. 제일 좋은 점은 다양한 자전거가 있어 자전거길을 달리거나 강 가까이 있는 산책길로 달려가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이인용 인력거같은 네발자전거를 타면 된다. 꼬마들은 퀵보드도 탈 수 있다. 다양한 자전거를 빌려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편리하다. https://youtu.be/gPaeJLyeEyU 하늘이 뿌옇게 흐린 날, 안개가 자욱한 날에 강가를 걸으며 무념무상에 잠겨본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천천히 걸으며 갈대숲도 보고 점점 핏..

행복여행 2021.11.20

서울숲으로 나들이

한 달전 친구와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뚝섬역을 지나갔다. “우리 다음 달엔 서울숲에서 만날까?” 한 친구가 하는 말에 다들 그러자고 하여 만나게 된 날이 오늘이다. 서울숲으로 가는 길이 똑섬역 말고 서울숲역이 있다는 걸 잠시 잊고 뚝섬역에서 만났다. 식당도 검색하여 ‘쵸리 상경’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말이다. 스마트폰 누르듯이 예약화면에서 전화번호 입력하고 예약번호를 받았는데 대기번호가 17째였다. ‘작은 식당에 왜 그리 사람이 많을까’하고 둘러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젊은 남자 셰프 셋이 움직이고 메뉴도 연어 솥밥, 전복장 솥밥처럼 솥밥이 주 메뉴이고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다. 표고 멘보샤, 된장목살구이 단품도 있다. 주택가에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

행복여행 2021.11.19

여주 흥천면 효지1리 흥천체육공원 효지저수지 산책

여주에 사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배과수원에서 배를 사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연꽃도 지고 갈빛 줄기만 남은 연밭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연밭이 있었나? 전에도 다닌 길인데 왜 못 봤지?” 같이 데리고 온 반려견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효지1리였다. 처음엔 효자1리인줄 알았는데 점이 빠졌다. 연밭은 효지저수지다. 저수지 둘레를 돌며 걷는 길에 낚시하는 분이 두 분 있었다. 걸어가면서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도 보았다. https://youtu.be/kXAPRLsXuXw 연밭을 지나니 체육공원이다. 체육공원 구석에 김고길 효자정려비가 세워져있다. 얼마나 효자였길래 효자정려비가 있을까. 체육공원은 둘레길을 만들어 놔서 편하게 걷는다. 게이트볼장도 있고 축구장 테니스장도 있다. 둘레길에 남은 가을 몇 점을 ..

행복여행 2021.11.19

강원 양양 휴휴암, 남대천연어생태공원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는 강원도로 갔다. 반려견을 데리고 갔다온 분들이 휴휴암을 추천해줘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차장 화장실에 들렀다. 휴휴암 표지석을 지나 언덕길로 올라가니 또 화장실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가 보다. 불이문은 사찰의 업무를 보는 곳인지 업무 있는 분만 들어오라고 한다. 계단을 내려가서 바닷가쪽으로 가니 아주 커다란 부처님이 서계신다. 나는 불교신자가 아니라서 그냥 바라만 보았지만 절을 하고 시주를 하는 분들도 있다. 주변으로 많은 석물들이 있는데 알 수가 없다.바로 바다가 보이는 곳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범종도 큰 것이 있어 치면 은은히 울리겠다. 범종루 앞에 커다란 돌두꺼비가 지키고 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서 작은 카페같은 곳이 있는데 ..

행복여행 2021.11.16

경기 양주 장흥유원지 청정계곡

장흥유원지는 문화예술이 꽃 피워가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송추계곡에서 이어지는 장흥계곡이 가까이 있어서 쉽게 풍경에 빠져들 수 있다. 오래 전에 상인들이 독차지했던 계곡을 관광객들에게 돌려준 모습을 본다. 계곡 바로 옆에 반듯한 곳을 만들어 작은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깔고 놀도록 했으니 말이다. 게곡 양쪽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울긋불긋 물이 들어 가을의 정취를 맘껏 맛보게 해준다. 계곡 길따라 식당도 많고 카페도 많다. 풍경을 즐기면서 어디로 가서 주차를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3주차장에 갔더니 마침 장욱진미술관근처였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가보고 싶었는데 여지껏 못 가본 곳이다. 우선 길을 따라 돌고개종점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산책로를 발견..

행복여행 2021.11.13

강원도 횡성호수길

https://youtu.be/CNr5hRNNhDI 횡성호수길은 산과 강의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요즘 콜라보가 대세이듯이 산책도 그렇다. 산길을 걷듯이 나무들이 우거지고 강가를 걷듯이 호수가 길따라 따라오기 때문이다.관광지답게 입장권을 사고 나면 길가에 괴목으로 만든 꽃화분이 드문드문 놓여있다. 입장권은 즉시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나가면서 주변 상점이나 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구리로 만든 두 아이들과 강아지다. 귀여워서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다. 우리 강아지도 조형강아지를 보자마자 똥구멍에 입을 대고 냄새를 맡았다. 편안한 흙길을 걸으면서 호수의 수면의 움직임도 보고 나뭇잎의 손짓도 느끼면서 걷는다. 가다가 쉬고 싶으면 쉬라고 놓은 의자도..

행복여행 2021.10.28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 오색약수터

https://youtu.be/TQ8b2YC_pYM 약수터는 보통 산길에 있다. 산길에서 만나면 반갑다. 숨가쁘고 덥고 목이 말라갈 즈음에 만나면 더 반갑다.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약수라는 말만 들어도 기운이 나는 듯하다. 오색이라는 말이 붙은 오색약수는 더욱 더 설레고 기대감에 부풀게 한다. 안개가 자욱한 한계령을 넘어서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내려가니 한숨 돌린다. 주차장에서는 주차비 오천원을 받고 있다. 주차를 하고 산채음식촌으로 올라가며 많은 식당들을 만난다. 식당 앞에 주차를 하면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에 들러서 볼일을 보는 동안 반려견은 꿈쩍도 안 하고 주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망월사로 가는 길이 보이는 곳에 오색약수터로 내려가는 층계가 있다. 우선 망월사로 올라가서 마당 한..

행복여행 2021.10.10

서울 강동구 고덕역 근처 산책, 공동체텃밭 파믹스센터

고덕역4번 출구에서 나가면 근처에 작은 산들이 있다. 길건너편 산은 좀 작다고 사거리로 나가서 좀 더 큰 산으로 갔다. 산책길이 사방팔방으로 있어서 처음 가는 길엔 갔던 길을 되돌아오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편안한 흙길로 경사도 가파르지 않아 친구와 담소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주변에 아파트가 있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인 셈이다. 낮은 고개를 넘어 내려가다가 보니 한영고 건물도 보인다. 숲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강동아트센터까지 왔다. 자작나무를 심어가꾼 곳도 있고 반짝이는 조형물도 있다. 길건너에 식당 여러 곳이 보이는데 좀 내려가서 추어탕집에서 따끈한 식사를 했다. 날씨가 흐리고 선선한 날이라 어울리는 메뉴다. 다시 강동문화센터로 가는 길은 도로변 인도가 두 길이다. 도로에서 멀리 있는 쪽 길은 양쪽에..

행복여행 2021.10.09

양평 지평면 구둔역 산책

구둔역 광고판에 보면 단풍든 노란 은행잎이 휘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구둔역은 역시 추억을 다독거리는 작고 아름다운 역이다. 기찻길 옆으로 코스모스가 하늘거려서 기찻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지게 만든다. 빨간 벽돌담으로 미로를 만들어 그 속으로 들어가면 의자 하나와 나이가 많은 정원수가 한 그루 가운데 있다. 누군가에게 가슴 속에 묻어둔 사연을 고백하고 싶어진다. 그 공간의 이름이 고백의 정원이다. 구둔역은 매곡역과 석불역 사이에 있는 역이다. 이제는 폐역이 되어버린 공간을 잘 가꾸어 간직하고 멈춰서있는 기차도 한 대가 덩그라니 놓여있다. 구둔역의 역할은 이제 일신역이 대신 하고 있다. 기차 옆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시골 학교에 있던 종이 기둥에 매달려 있다. 종을 치면 마치..

행복여행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