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행복여행 177

충북 진천 여행

진천은 ‘생거진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살기좋고 경치좋은 곳이다. 마침 메스컴에서 미스트롯2에 나왔던 김다현이 진천에 살고 있다고 해서 지리산 청학동과 어떻게 다른지 가보기로 했다. 진천 청학동을 네비에서 쳤더니 데려다준 곳이 상백마을 골짜기였다. 휘어진 길을 돌아돌아 고개를 넘어오느라 어지럽기도 했는데 말이다. 서당같은 모습의 집은 없고 펜션만 있고 골짜기에 배티둘레길이라는 푯말이 있었다. 오면서 본 배티성지와 연결되는 곳임을 나중에 알았다. 상백경로당이 있는 마을회관 앞에서 지도를 보니 ‘생거진천 청학동’이라고 적혀있.다 청학동에 오긴 온 거다. 배티성지를 듣기만 하고 처음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반려견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같이 간 남편이 돌보게 하고 성당을 구경하고 언덕을 올라갔다..

행복여행 2022.03.01

강원 춘천 장절공 신숭겸 묘역, 의암호 둘레길, 죽림동주교좌성당

그동안 춘천을 여러 번 가봤지만 못 가본 곳을 찾아 가보기로 했다. 반려견도 데리고 가는 길이라 같이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찾아보았다. 의암호도 다시 보고 싶어서 의암호 근처에 있는 장절공 신숭겸 묘역으로 먼저 갔다. 생각보다 묘역은 잘 조성되고 큰 편이다. 여러 채의 한옥 건물도 있고 주차장도 널찍하게 해놓고 화장실도 대여섯 칸이나 있는 것으로 봐서 큰 공을 세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안내판의 설명을 보면 고려 개국공신으로 왕건을 왕으로 추대하는데 역할을 했을 뿐만아니라 왕건을 대신해서 왕의 옷을 입고 적의 습격을 받아 전사하신 충신이다. 요즘 시대에 이런 충신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일 것이다. 춘천에는 봄내길 코스가 5개 있는데 의암호 둘레길은 4코스에 해당한다. 4코스를 네비로 찍..

행복여행 2022.02.03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과 비목공원

아침 9시경에 진돗개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화천에는 전에 가봐서 그런지 길이 익숙했다. 화천시장 앞 회전로터리에서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이 처음에는 평화로웠다. 갈수록 길은 경사도도 생기고 구불구불해서 멀미가 날 듯했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다. ‘아직도 더 갈길이 먼가 보다, 여태 곡선길을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면서도 곡선길의 연속인가?’ 아흔아홉재라는 푯말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든 생각이다. 아니나 다를까 계속된 꼬부랑길로 강아지가 멀미를 하였다. 처음 어릴 때 10분간 타고 가는 길에도 멀미를 했던 놈이지만 작년부터는 아무리 멀리 가도 안하던 놈이다. 다행히 토한 것이 휴지로 쌀 만해서 대변봉투에 넣을 수 있었다. 비목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가지각색의 탱크가 전시되어 있었다. 탱크와 연결된 미끄럼..

행복여행 2022.01.29

강원도 여행-청간정콘도,설악산 흔들바위

콘도에서 아침 일찍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갔다. 해뜨기 10분전이었다. 쌀쌀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면서도 무척 기분이 좋았다.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라 파도소리가 바닷가에 가득하였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마음속으로 무엇을 빈다기 보다 내 안에 숨어있던 불안이나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내 따뜻한 햇빛이 모래밭에 깔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콘도 유리창에 반사되어 반짝이었다. 올 한해 이 기운을 받아 행복할 것같다. 속초에 와서 설악산을 지나친다면 안될 것 같아 설악산국립공원으로 갔다. 겨울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이 보였다. 날씨좋은 날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릴텐데. 예전의 풍경이 눈에 선하다. 한가로운 설악산 마당을 걷는 기분이다. 신흥사로 들어가는 다리의 모습..

행복여행 2022.01.25

강원도여행.. 속초와 고성에서,매바위인공폭포, 영랑호, 영금정

매바위인공폭포에 갔다. 하얗게 얼어있다. 흘러내린 두꺼운 갑옷을 걷어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폭포 밑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텐트를 치고 짐을 챙기고 각오를 챙긴다. 내려가면 고개가 아플 것 같아 다리건너 바로 난간에서, 같은 선상에서 구경을 하면서 그들의 감성을 같이 느껴볼 수 있나 했다. 같은 느낌을 조금이나마 얻은 양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다. 미시령을 넘어가면서 속초 순두부콩마을에서 진솔할머니순두부집에 들려 점심을 해결했다. 반찬도 좋고 맛있게 잘 먹었다. 속초에서 가까운 고성의 청간정 콘도에 묵을 예정인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영랑호에 먼저 갔다. 호수둘레길을 만드는 중이다. 호수 전체는 거리가 좀 된다. 두 개의 코스로 나눠져 있다. 나는 데크로 만든 길만 왕복했다. 통천군순국동지충혼비까지 갔다가 되돌..

행복여행 2022.01.24

강원 화천 산소백리길, 파라호선착장, 딴산유원지, 붕어섬

https://youtu.be/CVJCXBX2ylo 새해 첫날 화천으로 갔다. 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화천에 가서 빙어낚시를 하러 간 적이 있다. 한 마리밖에 못 잡아 근처에서 빙어를 사서 고추장에 비벼서 먹은 추억을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지금은 축제를 못하니 추억만 안고 네비로 산소백리길을 치고 출발했다. 네비가 데려다준 곳은 복잡한 마을길을 이리저리 가도록 했다. 파라호 둘레길로 들어가는 곳으로 자전거길이라는 푯말이 있었다. 내려서 보니 파라호 호수를 보며 걷기를 바라는 우리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 다시 파라호선착장을 치고 갔다. 다시 다리를 건너 중앙로 회전로터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갔다. 가는 길 오른 쪽에 파라호호수길이 북한강 건너에 보인다. 언덕길을 지나 드디어 파라호에 도착했다. 파랗고 잔..

행복여행 2022.01.05

경기 이천 율면 석산2리 부래미마을

https://youtu.be/6GcuE417ubo 얼마전에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부래미마을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았다. 날씨가 추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을 데리고 나들이를 갔다. 석산저수지 근처에 주차를 하고 저수지 입구로 걸어갔다. 넓고 크지는 않아도 부래미마을에 보물로 자리잡기에 손색이 없다. 나지막한 석산이 옆에 있어서 걸어가는 길은 숲길로 변신한다. 군데군데 표지판이 있다. 저수지의 이름은 ‘부래미물고기나라’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발상이다. 가다가 언덕길로 가는 길이 있어 넘어갔다. 가는 길에 방부목으로 울타리를 소박하게 하고 황토벽으로 꾸민 목조주택을 지나갔다. 가보니 그곳은 석산3리 마을이다. 가다가 되돌아왔지만 그만큼 더 많이 걸은 셈이니 괜찮다. 다시 언덕길을 내려와서 만난 집의 울타리앞에..

행복여행 2021.12.27

강원 거진 백섬 해상전망대

지난 8월에 강원도 고성에 갔었다. 남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들른 곳이 백섬이다. 백섬의 이름은 백암도다. 갈매기 배설물로 하얗게 보이는 데서 이름을 백섬으로 하게 되었다. 해상전망대를 놓은 이유는 거진항과 해금강까지 볼 수 있는 곳이어서다. 거진해수욕장 근처에 있어서 관광지로서 괜찮다. 해수욕장에 왔다가 바다 풍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본다면 누구나 만족할 것이다. 2020년 10월에 만들었으니 전에 거진에 왔을 때는 못 보던 것이다. 바다 위에 서있는 느낌이 좋다. 멀리 출렁이는 바다의 물결도 물끄러미 바라본다. 여름이라 바람도 시원하다. 고기 잡는 선박도 보인다. 배는 가까이서 보면 타고 싶고 멀리서 보면 가슴이 울렁거린다. 너른 바다 품에 안겨있는 모습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멀미가 나는 것은 생..

행복여행 2021.12.18

양평 강상면 송학3리 학곡마을(뚱딴지마을)

전에 텔레비전에서 뚱딴지 마을 방송을 본적이 있다. 스쳐가듯 봐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돼지감자 농사를 많이 지어 뚱딴지마을이라고 이름지은 것 같다. 학교마을이라고 하는 것 보면 학이 많이 살았던 것이리라. 마을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 둘러보니 회관대지가 꽤 넓은 편이다. 두부마을 식당도 있어 매주 금요일에는 두부도 팔고 점심도 먹을 수 있나보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안할 것이다. 길이 안내하는 대로 걸어가며 마을을 둘러본다. 하천 길을 따라 양쪽으로 주택이 드문드문 있고 학곡전원마을이라고 해서 모여있는 곳도 있다. 산 골짜기로 올라가면서 개들이 짖어대어 조용하던 마을이 개소리로 잠을 깨운다. 우리 강아지가 나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목줄을 묶어놓지 않은 어린 강아지도 뒤에서 졸졸 따라오면서 짖는다. 산 ..

행복여행 2021.12.18

양평읍 대흥2리 산책

양평 곳곳을 돌아보려고 생각을 먹은지 2년이 되어간다. 코로나로 더욱 친구들과 만나는 일정이 적어졌기에 양평에서 놀아보기로 했던 것이다. 횡성가는 길에 양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못 가본 곳이 눈에 띄어 둘러보았다. 대흥2리 버스정류장 근처에 주차하고 마을로 들어갔다. 친환경농수산물유통 농협 물류창고가 보였다. 논과 밭들이 덩그러니 있는 들길을 가면서 띄엄띄엄 주택들이 있다. 목초지를 지날 때 강아지가 볼일을 본다. 강아지는 푹신한 곳을 좋아한다. 겨울 들녘에 파릇한 목초지가 있으니 눈이 시원하다. 주택들이 붙어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마른 나뭇가지들 위로 참새들이 날아다닌다. 그 사진을 찍느라 뒤에 자동차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잠시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기다려주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 마을 어디를 가나 쉼터..

행복여행 202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