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아래서 시를 읽고 텃밭을 가꿔요

전원에서 살아남기

느티나무하우스 이야기

2021/12/08 2

평생이라는 말에 대하여

물맑고 공기 좋은 양평으로 이사온 후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바로 ‘쉴 새가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에 나가 텃밭과 꽃밭을 살펴보고 강아지 밥과 물도 챙긴다. 잠시 살펴본 후 아침을 먹는다. 쌀쌀한 가을 날엔 따뜻하고 향긋한 메리골드 꽃차 한잔이 좋다. 꽃을 따서 말리고 살짝 덖어서 만든 꽃차다. 처음 양평에 발을 디딘 후 평생학습관을 다닐 때 배운 것이다. 메리골드나 과일을 이용한 식초음료(비니거) 만드는 법도 그때 배웠다. 가끔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요즘 뭐해?’소리를 꼭 듣는다. 당연 시골 사람처럼 마당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사를 지껄여댄다. “고구마 잎줄기 따서 김치 담궜어.” “며칠 전에 들깨를 베서 말려서 들깨를 털었는데 조금 나왔네.” “배추 모종 심었는데 잘 자라야할텐..

수필 2021.12.08

양평 강상면 대석1리 대석저수지

대석2리 상촌 다랭이논은 전에 가봤는데 맞은편에 있는 대석1리는 어떤지 궁금해서 가보게 되었다. 다원식품 맞은편에 신축중인 건물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공휴일이고 좀 넓어서 방해가 될 것 같지 않아서다. 도로를 따라서 좀 더 올라가면 대석1리 마을회관이 있다. 마을회관으로 가기 전에 주차장 옆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어 넓게 펼쳐진 논을 바라보며 걸었다. 추수가 끝난 논은 비어있는 듯하지만 가득 찬 느낌이다. 농부는 이미 벼를 베어서 나락을 떨어 쌀로 만들어 먹고 판매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땀 흘린 보람의 결과다. 짚을 돌돌 말아서 하얀 비닐로 싸매어 놓은 뭉치들이 논 가운데 덩그러니 모여 있으니 말이다. https://youtu.be/olsLSgrvb9E 야산이 안겨준 그늘의 빙판을 살살 걸어 돌아가니..

행복여행 2021.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