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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서면 신원2리 몽양여운형 생가기념관, 몽양체육관. 부용산 청계산 둘레길 산책

푸른*들 2020. 6. 14. 22:16

양평에서 서울로 오고갈 때마다 교통도로표지판에서 몽양기념관을 보았다. 몽양기념관을 어떻게 해놓았는지 궁금하고 주변에 산책할 만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하였다.

신원역으로 진입한 후 왼쪽으로 가면 신원역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어 아니고 지나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표지판이 있어서 무리없이 찾아갈 수 있다. 묘골애오와공원을 지나서 올라간다. 몽양기념관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살펴보았다. 신원역에서 기념관까지 600미터정도니까 7분정도 걸으면 된다.

기념관은 회색벽돌건물로 단아한 모습이며 가운데 있는 층계로 올라가면 한옥으로 꾸민 생가가 있다. 물론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들어가보고 싶다.

기념관이 있는 도로 맞은편에는 몽양체육관을 꾸며놓았다. 가운데에 모래판이 있어 씨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둘레에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해볼 수 있는 구조다. 몽양의 조형 손을 잡고 단추를 누르면 팔씨름을 할 수도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언덕으로 올라가니 표지판이 하나 있어 살펴보니 풀뭇간(대장간)이 있었다하여 풀무골이라고 한다는 내용이다. 연덕을 내려와서 삼거리가 나온다. 청계산 부용산가는 길과 천사의집으로 가는 길이다. 부용산가는 길로 가면서 빨갛게 핀 나리꽃을 보았는데 정말 예뻤다. 그 꽃을 가꾼 집에 들어가서 한 뿌리 얻어오고 싶었다.

산 언덕이 보여 어디로 가야하나 살펴보던중 왼쪽 오른쪽 길이 아닌 산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이 숨어있었다. 길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 오른 쪽으로 가는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왼쪽방향은 부용산, 오른쪽 방향은 청계산 방향일 것같다. 나는 바로 산으로 올라간 것이다.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겨우 올라가서 한숨 쉬며 둘러본 길에 잘 정돈한 평지 가운데에 나무 한그루를 심어놓고 둘레에 경계를 하고 가운데에는 하얀 돌멩이로 채웠다. 아마도 수목장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처음 온 길이지만 길을 따라 걸으며 오길 잘했다고 몇 번을 가족과 이야기했다. 길이 부드럽고 뜨거운 날씨에 나무그늘도 있고 둘레길을 걷듯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등산하고 내려오는 등산객을 여러 팀 만났기에 이곳이 등산객들에게 좋은 코스인 것을 짐작케했다.

얼마나 더 갈지 알 수 없지만 내가 편한 만큼 걸으면 된다는 생각이기에 한 시간 정도 걷다가 내려왔다. 다시 신원역으로 가는 길로 되돌아가면 된다.

한 여름이라도 간단한 등산을 하고 싶은 사람은 양평의 신원역에 내려서 등산을 가면 좋을 것 같다.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곳이다. 단지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곡이 아닌 것이 좀 아쉽다.